본문 바로가기
인구/주요 도시

일제강점기 주요 도시 인구 증감

by 동서고가 2015. 9. 15.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여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도시화는 필수 불가결이었는데 현재 인구 5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주요 도시의 과거 인구 증감은 어떠했는지 조사해봤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925년부터 자료가 존재한다

조선총독부에서는 1920년부터 조사하려고 했으나 1919년 3.1운동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3.1운동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이 인구 포스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리즈로 올리려고 한다

먼저 아픈 역사이지만 일제강점기 주요 도시들의 인구는 어떠했는지 표로 정리했다

1944년까지 북한 통계도 함께 나와있었지만 여기서는 제외했다


현재 인구 100만 이상 도시와 특별자치도의 과거 5년간의 인구 증감이다

사실 이 시기는 인구 증감보다는 그 당시의 인구 수치가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당시는 전국에 인구가 골고루 분산되어 농촌 인구가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표는 전국 순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 예로 강원도 인제 인구가 인천보다 많았으니 말이다


지금은 생소한 부라는 행정구역명과 경성이라는 지명이 눈에 띈다

경성은 일제가 서울 한성을 자기들 마음대로 바꾼 이름이다

울산 광주 대전이 당시에는 군이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때 제주도(濟州道)는 전라남도 제주도(濟州島)였다


인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과거 5년간 인구 증감이다

전주 인구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고양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서울과 부산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중이고 대구 인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는 인구가 소폭 줄었다

광주와 대전이 급락했는데 이것은 광주군 대전군의 도시 부분을 부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府)와 군(郡)의 차이는 도시와 시골의 차이로 이해하면 쉽다

군이던 행정구역에 인구가 유입되어 도시화가 되면 시가지가 형성된 부분을 따로 부로 승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군으로 남은 부분은 인구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마찬가지로 전주가 부로 승격되면서 인구가 크게 줄었다

전주는 1935년에 이미 도시의 형태를 갖추었다는 말이다


서울의 인구가 폭증했다

5년간 무려 49만 명이나 증가했다

본래 인구의 2배 넘는 수치다

반면에 고양 인구는 폭락했다

도시화로 대거 서울로 이주한 모양이다

군은 인구가 줄어들고 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수원군은 행정구역상 군이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지 소폭 증가한 게 보인다

인천 대구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고양처럼 부천도 대거 서울로 이주한 것 같다

그 와중에 용인의 한 자리수 증가가 재미있다


일제의 만행이 극악을 달리던 시기

1945년 자신들의 패망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5년 주기의 인구총조사를 1944년에 실시했다

전시 동원으로 도시화가 진정된 듯 자연 증가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감소는 없고 모두 증가했다

특이 사항이라면 부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역시 출산율에 따른 증가로 보인다


1925년 북한 포함 1900만 명이던 전국 인구는 1944년 2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통계를 보며 가장 애통했던 점은 1944년 전국에 일본인 거주 인구는 총 70만 명이었다는 사실이다

불과 70만 명의 인원으로 2500만 명의 조선인을 통치했다는 것이다


자료 출처 http://kosis.kr/statisticsList/statisticsList_01List.jsp?vwcd=MT_ZTITLE&parentId=A#SubC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