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그 흔한 것 중 하나 블로그
매일같이 다른 이의 블로그에 접속하며 정보를 얻고 사진을 구경했지만 블로그 자체는 나와 상관없는 다른 세상의 것처럼 여기며 지나치기 일쑤였다
그러다 문득 내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머릿속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보고 느낀 것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인터넷이란 공간에 나를 노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개인정보가 노출되었을 때의 일이지 나의 이야기를 노출하는 건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미 나는 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들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어제 마인드신 님의 초대로 드디어 블로그를 개설했다
아무것도 없는 나만의 블로그 첫 화면을 보며 무엇부터 꾸밀까 하나하나 설렌다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얻었을 때의 어린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블로그 이름은 내가 좋아하는 동서고가로이다
동서고가로는 부산의 제2도시고속도로로 전 구간이 고가도로로 되어있다
1994년에 개통되었지만 시내버스는 이곳을 지나지 않아 내가 이용한 것은 2010년이 되어서가 처음이다
항상 밑으로만 다니다가 고가로 달리니 탁 트인 주변 풍경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그 후로 가장 좋아하는 도로가 되었다
이 블로그는 도로 철도 등 교통과 도시 풍경 사진
그리고 나의 일상 이야기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이제 막 뿌리를 내리려는 나의 블로그가 아름드리나무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