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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요 도시

2016년 우리나라 대도시 인구 변화

by 동서고가 2018. 4. 3.

2015년 12월 인구 증감 포스팅을 끝으로 2년이 넘도록 중단됐던 주요 도시 인구 포스트를 이어 쓰기로 마음먹었다

봄이 오면 죽은 줄 알았던 나무에 새싹이 올라오듯 이 글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방치됐던 블로그도 봄을 맞아 새 생명을 얻었으면 한다

지난 포스팅에 분명 1년에 한 번 인구 글을 쓰기로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한 마음에 우선 2016년 12월까지, 지난 1년간의 인구 변동 내용을 지금까지와 동일한 틀의 표와 함께 사견과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써 보도록 하겠다


우리나라 100만 이상 대도시와 특별 자치단체의 1년간 인구 변화를 정리한 표다

이 표에 적혀있는 수치는 해당 연도 1월이 아니라 말일인 12월 통계를 기준으로 하였다


2016년에는 놀랄만한 일이 많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서울의 1000만 인구 붕괴다

이제 더 이상 도를 제외한 단일 도시 기준 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는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

1년 새 약 9만 명, 소규모 1개 시에 육박하는 엄청난 인구가 빠져나갔다


또 한 가지, 부산 인구 350만도 붕괴됐다

이제 부산시민들은 어디 가서 부산은 인구가 350만 명이라고 말하기 애매하게 되었다(대충 350만이긴 하지만..)

필자는 부산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워 적어도 350만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혼자 생각하곤 했는데 결국 무너져 내린 것이다


광역시는 인천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부산과 대구는 원래 감소세였지만 대전과 광주, 울산은 소폭 증가 추세였는데 1년 치 통계를 보니 줄어든 결말을 맞이한 상태였다

인구 대비 비율로 따지면 광역시 중엔 부산이 가장 심각하고 대전도 세종시 때문인지 감소 폭이 크다


창원은 통합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수원에 순위를 내어주더니 고양시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부산보다 더 큰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상태다

수도권의 풍부한 일자리와 함께 전국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는 수원과 고양은 지칠 줄 모르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광역시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원정 출퇴근 공직자와 그들의 가족들이 점차적으로 정착하는 듯하여 세종시는 꾸준히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도 역시 최근 미디어의 귀촌 열풍과 폭증하는 관광수요에 힘입어 관련 일자리가 증가하여 빠른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한국 50만 이상 대도시의 인구증감표다


경기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곳 화성시는 시리즈로 올렸던 이전 포스트의 베이비붐 시절처럼, 말도 안 되는 인구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물량의 분양 단지와 주변 일자리의 힘이라 생각된다

용인은 곧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 근교인 남양주 역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

성남과 부천은 월별 통계에선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연간 통계로 보니 증가했다

수도권 버프에도 불구하고 안양과 안산은 인구가 감소했는데 안산의 경우 대거 화성으로 이주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공장이 밀집한 청주와 천안은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전주와 포항은 지역 거점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인구 유입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해는 중소기업 위주이지만 꾸준한 공단 육성과 택지 개발로 겨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전국 인구는 51,696,216명으로 지난 1년 동안 166,878명 증가했다

출산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증가했냐고 물으신다면 의학의 발달로 인한 자연사 감소로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자료 출처 http://www.mois.go.kr/frt/sub/a05/totStat/scree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