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건축

거제동 나라키움 부산통합청사 신축사업

by 동서고가 2018. 4. 21.

거제리 경남아파트 옆 남문구 사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펜스를 치고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원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경남지원 부산사무소가 있던 자리로 별 특징 없는 건물이라 옆에 있는 외식1번가가 더 눈에 띌 정도였다

지금은 공사 가림막에 새로 지을 건축물의 멋진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거나 오며 가며 한 번씩 눈길이 가는데 어떤 공사를 하고 있고 완공하면 주변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조감도


거제동 현대아파트 주변, 오래된 아파트와 저층 주택만 있는 곳에 굉장히 세련된 정부청사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 건설공사의 정식 사업명은 「나라키움 부산통합청사」 신축사업이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시행하는 국유지 개발사업으로 노후청사부지를 개발하여 국유재산의 가치를 늘리는 한편 부산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공공기관을 한 자리에 모아서 업무효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농관원(현 사업부지),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현 범일동 평화시장 옆 소재), 동남지방통계청(현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 소재)이 이 종합청사에 입주한다


총 사업비 864억이 드는 대형 건축사업인데 전액 국비(국유재산관리기금)를 투입하여 진행하고 있다

건축 규모는 연면적 36,545m²(무려 11,055평), 지하 4층에 지상 10층과 9층 두 개동으로 당초 계획인 13층보다 높이가 조금 줄었다


항공사진에 지적도를 입힌 모습이다

대지면적은 5,963m²(1,804평)인데 절반 가까이 주차장으로 쓸 만큼 국가소유부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이 사업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입지는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환승역인 거제역 3번 출구와 바로 붙어있고 왕복 10차로의 거제대로와도 접해있어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지하철과 건물 지하를 연결하는 계획도 있었는데 반영되었는지 모르겠다)

시청, 선관위, 국세청, 노동청, 법원, 검찰청 등 관공서가 모여있는 연제구에 부산 통합청사가 생기면서 행정타운의 화룡점정을 장식하게 된다


지난번 남문구 교차로를 포스팅할 때 찍었던 철거 전 농관원의 모습이다

현재 농관원 부산사무소는 강서구 옛 원예시험장(김해경전철 대사역)에서 임시거처를 마련 중이다

사진에는 언젠가 재건축 예정인 경남아파트도 보인다


이곳 주변 풍경이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트를 참고

#43 부산 남문구에서 바라본 연제구 풍경


정면 투시도


좌측은 9층 사무동, 우측은 10층 실험동이다

필자는 우측이 사무실일 거라 생각했는데 반대였다

실험 설비를 넣기 위해 층고가 사무동보다 더 높은 게 특징이다


식약청과 농관원은 기관 특성상 먹거리와 관련 있어 실험실이 많이 필요한데(특히 식약청) 두 기관이 모여서 건물 한 동을 다 실험실로 쓰게 되었다

통계청도 같이 입주해서 실험 결과를 통계내는 것까지 세 기관의 협업으로 시너지가 상당할 것 같다


가운데 넓은 창이 있는 부분은 강당이고 그 위에 자세히 보면 구름다리도 있다


내부 투시도


저층부에는 식당, 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 등 직원 복지와 지역주민, 민원인들을 위한 시설이 조성된다

지하는 주차장으로 쓰는데 4층까지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측면 투시도


부산통합청사는 2017년 9월 19일 착공하여 2년 뒤인 2019년 9월 완공 예정이고 시공사는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태영건설이 맡았다

모든 기관이 입주하면 약 500여 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고 관련 업체의 방문객들이 오가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주변에는 큰길 건너 법조타운으로 가거나 연산교차로 방면으로 나가지 않으면 식당이 거의 없는데 청사와 외식1번가 사이 골목길의 주택들이 식당과 카페로 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출퇴근으로 거제역 이용객도 소폭 증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