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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산

정은지 - 하늘바라기 (듣기/가사) 부산 촬영지는 어디?

by 동서고가 2018. 4. 25.

봄이 오면 울려 퍼지는 노래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꼭 소개하고 싶은 곡, 정은지의 하늘바라기다

2년 전 노래가 발표됐을 때 이 글을 썼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버리긴 했지만 뮤직비디오 제작진들이 부산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표현해주어서 안 쓰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뮤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부산 올로케인데 유명한 곳은 금방 어딘지 눈치챘겠지만 와 저기 이쁜데 어디지? 해서 여기까지 온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촬영한 장소를 전부 다 캡처해 어딘지 찾아봤다


재생하면 가사가 나온다(오른쪽 아래 네모 모양을 누르면 가사를 켜고 끌 수 있다)


정은지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로 가수와 탤런트를 겸하고 있다

가창력이 매우 뛰어나서 탈아이돌급이란 칭호를 얻고 있는데 응답하라 1997로 데뷔와 동시에 배우로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고향이 부산이라 사투리 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찰지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 송정역이다

아담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송정해수욕장 중간쯤에서 골목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나온다

지금 해운대로 큰길가에서 영업 중인 동해선 전철 송정역과는 다른 역이다


벚꽃이 역명판을 가리고 있는데 원래는 저 자리에 벚나무가 없다

저 인조 벚꽃나무는 이 뮤직비디오의 조연으로 앞으로도 계속 등장한다


해운대 달맞이길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저 이끼가 낄 만큼 오래된 크고 아름다운 벚나무를 보라

부산의 벚꽃 명소중 하나다


여기는 주인공 정은지의 모교인 신재초등학교다(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다)

저 꼬마 아이는 아역배우 김다슬 양으로 어린 시절의 혜림 양(정은지의 본명)을 뜻한다

그리고 이 노래는 하림이라는 가수가 피처링을 했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노래를 부르나 했더니 저 꼬마가 연기하는 하모니카 부분을 담당했었다

신재초 교정에도 벚나무가 있어서 흩날린 꽃잎들이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옥상

이 뮤비의 메인 공간인 여기는 도대체 어디일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찾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바로 초량 화신아파트 옆 산장아파트 옥상이었다(편의상 하늘바라기 옥상이라 부르겠다)


초량 산복도로에서 찍은 곳을 지도에 전부 표시해봤다

잘려서 안 보이는 곳은 지도를 축소하거나 움직이다 보면 나온다(모바일은 잠금표시를 해제해야 움직인다)


모교 내부

멜로디언을 부는 모습이 이쁘다

근데 저렇게 책상 위에 앉으면 선생님께 혼난다


하늘바라기 옥상에서 바라본 동구 산복도로 풍경

부산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구봉산과 엄광산에 활짝 핀 벚꽃이 분홍빛 수를 놓고 있다

저 뒤에 푸른 산은 수정산이다


오래된 아파트 위 물탱크에 해바라기가 그려져 있다(저 아파트 이름은 대륙아파트)

이 노래 제목인 하늘바라기는 해바라기에서 따왔는데 마침 그려져 있다고 정은지와 제작진들이 반가워했다고 한다


손을 잡고 옛 향수가 물씬 풍기는 문방구로 향한다

뒤에 바람개비가 있는 계단은 초량에서 유명한 168계단이다

이바구길로 유명한데 저 계단을 올라가면 산복도로의 명물 모노레일을 만날 수 있다


부산 아주머니의 인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분식집이다

영상을 보면 문구점 바로 옆에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상당히 떨어져 있다

선화여중과 부산컴퓨터과학고 입구 쪽에 있다

튀김 전문이라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다


90년대로 워프한 것만 같다

아저씨에 나오는 그 문방구인가 했는데 전혀 다른 곳인 초량초등학교 뒤쪽에 있다(아저씨는 범일동)


부산하면 바닷가

간혹 해운대로 알고 계시는 분이 있던데 뒤에 정자(송일정)가 보이는 걸 보니 송정해수욕장이다

영상에는 서핑하는 분들도 보인다

송정은 서핑의 메카다


여기 찾느라고 정말 한참을 헤맸다

촬영 당시인 2016년에는 벽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페인트를 새로 칠해서 다 지워지고 없었다

정은지의 아버지가 옛날에 트럭으로 장사를 하셨다고 감독님이 일부러 저 벽화를 찾아서 보여줬다고 하는데 지워진 걸 알면 슬퍼할 것 같다

위치는 초량845 카페로 올라가는 옹벽이다


마린시티와 광안대교가 보이는 이곳은 민락항 하얀 등대 쪽 방파제다

민락수변공원과 광안리해수욕장 사이에 있다


제일 처음 나왔던 송정역에 있는 폐철길이다 

정확한 위치는 역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가운데 철로다

우리의 조연 인조 벚나무도 보인다


사랑해요와 오래된 벚나무가 인상적인 이곳은 초량 화신아파트 정류장이다

초량 대부분의 촬영지가 이 정류장 근처에 있다

38번, 86번, 186번, 190번, 508번 시내버스를 타면 이곳에 올 수 있다(영상엔 190번 버스가 나온다)


이 버스들이 다니는 산복도로는 이름이 망양로인데 큰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양로를 기준으로 고도제한이 걸려있어서 길보다 높이 건물을 지을 수 없다

거기다 길 따라 오래된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어서 봄에 오면 너무너무 예쁜 곳이다

부산에 여행을 온다면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투어를 강력히 추천드린다


정말 로드뷰를 다 뒤져서 겨우 찾아낸 곳이다

다른 산복도로신은 다 동구 초량동에 있었는데 이 계단만 중구 대청동에 있었다

대청공원 원로의 집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옆에 있다(70번, 190번 버스가 정차한다)


다시 신재초가 나오고 둘이 커플룩으로 땅따먹기를 하고 있다(다른 지역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땅따먹기라 불렀다)

1번부터 8번까지 돌을 던지고 다 통과하면 하늘로 갈 수 있는 놀이, 어릴 적 동네 아이들과 즐겨했던 추억이 있다


아빠가 시장통닭을 사와 딸을 목마 태우는 장면

여기는 하늘바라기 옥상이 있는 아파트 바로 오른쪽 계단이다

정은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재송동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산비탈에 있는 동네라 아버지와의 옛 추억이 많이 떠올랐을 것 같다


뒤에 센텀시티가 보이길래 나루공원인가 했는데 정은지가 어릴 적엔 없었으니 88년 서울올림픽 때 해운대에서 열린 요트경기를 기념하여 만든 올림픽공원이 틀림없다

부산 올림픽공원은 벡스코 2전시장 옆에 있다


다시 하늘바라기 옥상으로 돌아와서

빔프로젝트로 쏜 영상에 어릴 때 송정 바닷가에서 찍은 은지 양의 사진이 보인다


하늘바라기는 해외에서 일하시는 정은지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노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아버지를 하늘처럼 여겼는데 여기서 하늘은 바로 아버지를 뜻한다

노래도 정말 좋고 어릴 적의 추억과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아름다운 부산 풍경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고의 작품이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하늘바라기에 나온 장소를 찾아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

뮤비 속 정은지처럼 같은 장소, 같은 포즈로 사진 찍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물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께는 피해가 안 가도록 조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