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도시

부산시민공원에서 바라본 도심 주경

by 동서고가 2015. 9. 19.

날씨도 좋고 부전역에서 그냥 가기 아쉬워 바로 뒤에 있는 부산시민공원에 들렀다


강아지풀이 보이는 걸 보니 가을이 오고 있구나 싶다

햇살을 담뿍 머금은 빛깔이 예쁘다


마루길

부전역 후문 계단을 내려오면 나오는 곳이다

원래는 넓기만 하고 음침한 굴다리였는데 부산시민공원이 생기면서 아기자기하게 변했다


멀리서 바라본 모습

무궁화호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관차 없이 부전역에 정박해있는 객차다

마루길 위가 모두 부전역 구내기 때문에 굴다리가 상당이 넓다


부산시민공원 초입에 있는 강아지풀 군락

산들산들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시민공원이 작년에 생겼는데 왜 만들면서 전선 지중화를 같이 하지 않았을까

주변 도로며 보도블럭까지 모두 깔끔한데 전선 하나가 아쉬웠다


부산시민공원을 지켜주는 녹나무

수령이 오래되어 보물 녹나무로 불린다


도심백사장에 파라솔이 생겼다

아이들이 모래 장난 하느라 바쁘다


1년 사이에 백사장과 전포천 사이에 수풀이 무성해졌다


동생 유모차를 끌어주던 귀여운 꼬마

지나가던 나도 이렇게 눈길을 사로잡혔는데 보고 있는 부모는 얼마나 흐뭇할까


이렇게 보니 진짜 도심백사장이다


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잉어 떼를 보고 있다


전포천과 다리 그리고 도심 풍경

날씨가 좋으니 어떻게 찍든 보기 좋다


전포천변 수양버들

요즘 도시에서 수양버들 보기가 어렵다

아직 활착이 덜 되서 가지와 잎이 풍성하지는 않다


밤이 되면 하야리야 잔디광장을 밝혀주는 조명 탑

기둥이 차가운 쇠가 아니라 나무로 되어 있다

높이 26m의 기둥은 나무를 이어 붙인 게 아니라 나무 하나 통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는 해가 향나무 군락지로 가꿔진 향기의 숲을 비추고 있다


공원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면 도심지 풍경


하야리야 잔디광장 배경으로 스카이라인이 보기 좋다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이고 그 오른쪽으로 센트럴스타와 롯데호텔이 보인다


나무마다 아직 활착이 안 되어 지지목이 세워져 있다

가지도 잎도 울창하지 않다

그래서 한여름에는 그늘이 없어 뙤약볕에 찾기 힘든 곳이다


그래도 도심에 이렇게 넓은 공원이 있다는 게 어딘가

수년이 지나 나무들이 뿌리를 온전히 내리면 그 어떤 공원보다 멋지게 변하리라

도심 스카이라인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보기 좋다


시민공원을 둘러싸서 ㄷ자 모양으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고층 아파트로 도배되어 언젠가는 이 풍경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원 입구에는 이렇게 터치형 안내기와 안내지도 등이 있다


시민공원 북문 맞은 편에는 국립부산국악원이 있다

저 포스터는 기차역에서 자주 봤던 것 같은데 여기서 하는 공연이었다


산책하며 인상적이었던 게 외국인 남자 둘이 잔디광장 둘레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연인들은 물론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쉬고 있었다

도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 면수도 많아서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