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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신설

산성터널 금정측 접속도로 건설사업

by 동서고가 2015. 10. 21.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최단 거리로 잇는 산성터널 공사가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산성터널은 민자사업구간인 터널과 재정사업구간인 접속도로로 나눠 건설하고 있는데 그중 금정측 접속도로에 대해 굉장히 훌륭하게 설명하는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에코디자인센터라는 곳에서 제작한 영상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봤다


아래는 주요 부분을 캡쳐하고 영상에서 다루지 않은 설명을 더 곁들였다


영상을 보고 지하차도 건설에 왜 복공판이 들어가는지, 그리고 하천을 가로지를 때는 어떻게 물을 돌려서 시공하는지 등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사진은 공사현장을 지나치며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모습이다

측벽파일을 박기 위해 천공기로 구멍을 뚫는 것인데 저렇게 해야 개착시 옆의 토사가 붕괴되지 않는 것 같다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교통지옥, 헬게이트라 불리는 만덕터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평시에도 지나가려면 애를 먹는 터널이다

그런데 금정구에서 북구로 넘어가려면 이 터널을 지나지 않을 수가 없다

안 그러면 금정산성 산복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산성터널이 뚫리면 만덕터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공사중인 산성터널은 부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외부순환도로의 핵심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산성터널이 없으면 저 순환고리의 퍼즐이 맞춰지지 않는다

훗날 반송과 기장의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완전히 연결되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꿈의 도로망이 완성된다

외부순환도로는 녹산의 공단지역과 송정 쪽을 제외하고는 번영로나 동서고가로처럼 신호를 받지 않는 고속화도로이다


접속도로는 또 화명측과 금정측으로 나뉘는데 영상은 금정측 접속도로를 다루고 있다


접속도로만 이용할 경우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터널을 이용하게 되면 화명측 출입구에 있는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가장 최근 개통한 부산항대교가 1400원인 걸 감안하면 그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산의 유료도로로는 처음으로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를 내지 않아도 되는 협약을 했다는 점이다


금정 쪽 접속도로와 터널구간이 만나는 곳으로 특이하게도1공구가 아니라 2공구다

최근 공사진행 모습이 조그만 사진에 나와 있다

시공사는 포스코다


금정측은 화명측과 달리 고가도로가 아니라 전구간이 지하차도와 터널로 되어있는데, 1공구의 부산도시철도 1호선 고가선로와 교차하는 문제와 윤산터널 입구 쪽 주거지 아래를 뚫어야 하는 점 때문에 지하화 된 것 같다

대림이 시공한다


3공구는 전체가 윤산터널 부분이다

윤산터널은 요금을 내야하는 산성터널 본 터널과는 다른 금정측 접속도로(무료)에 해당한다

정관산업로에서 번영로 쪽으로 오다보면 공사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바로 접속도로와 회동IC를 연결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공은 한신공영에서 한다


각 공구별로 구글위성사진을 캡쳐했다

2015년 8월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6월에 착공한 2공구 부분으로 산성터널 입구와 그 위쪽으로 금샘로 개설공사 모습이 보인다

금샘로 또한 중앙대로를 대체할 매우 중요한 도로이다

부산대 구간은 지하차도로 건설된다고 한다


1공구다

지하철 왼쪽으로 수림로라는 나무터널이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있었는데 이번 공사로 작년에 모두 베어졌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구청에서 금정문화원과 함께 작별 음악회를 열었었다

도로를 넓히기 위해 수림로 위쪽은 건물이 철거된 모습이다


지하철 오른쪽에는 현재 복공판 시공이 완료되어 굴착과 구조물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1공구는 2013년 3월 착공했다


3공구 윤산터널 부분이다

회동교차로 옆으로 터널굴착을 위해 벌목한 게 눈에 띈다

한창 굴착작업과 램프연결공사를 진행하고 있을 것 같다

중앙대로 쪽은 보상과 건물 철거가 끝나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착공은 지난해 11월로 세 공구 중 가장 늦다(그런데 길이는 가장 길다)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2018년 9월 산성터널과 접속도로가 중앙로까지만 우선 완공되어 부분개통 할 것 같다


3공구는 착공이 늦어서 2019년 10월이 되어야 준공한다고 한다

화명동에서부터 번영로와 정관산업로까지 전구간이 연결되어 부산교통의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


민자인 본 터널구간과 달리 접속도로의 사업비는 모두 국가와 시의 재정이 투입된다

접속도로 구간이 무료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비 1161억 원, 시비 1398억 원, 지방채 150억 원, 총 2709억 원의 예산이 든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앞으로 국비 713억을 더 확보해야 한다


조감도를 보면 진출입로 주변 도로가 예쁘게 정비되는 걸 볼 수 있다


설계속도 시속 80km의 고속화도로다

제한속도 시속 50km의 황령터널이나 신설될 60km/h의 만덕3터널과는 설계자체가 다르다

진출입도 전구간이 신호가 없는 램프형태라서 도시고속도로처럼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산성터널이 개통하면 만덕터널의 악명 높은 상습정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사업자가 30년 동안 요금을 징수하는 유료도로인 점이 아쉽지만 금정과 화명 쪽 주민들에게 호재인 것은 확실하다


지하차도는 왕복 4차로 규모

상부도로인 수림로는 왕복 2차로에서 무려 왕복 6차로로 확장된다

산성터널과 중앙대로 사이를 차량들이 어려움 없이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산성터널의 종점부는 모든 도로가 출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부는 왕복 4차로 지하차도로 회동교차로까지 연결되고 나들목 형태로 1차로씩 출구가 나있는 걸 알 수 있다


현재 지하차도 구조물 설치를 위해 복공판 아래로 굴착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윤산터널 종점부는 교량을 통해 회동IC에서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와 정관산업로로 바로 연결된다

일종의 분기점(JC)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영상을 보면 이 부분부터 자세한 공법 설명이 나온다

지하철 공사에서 흔히 보던 복공판이다

굴착식(원형 터널)과 달리 깊이가 얕아 개착식(사각형 터널)으로 해야 할 경우 복공판이 필요하다


지금 1공구는 저 단계까지 와있는 것 같다

부산버스에 깨알같은 시공사 마크가 보인다


진짜 보면서 감탄한 부분이다

다리를 확장하고 그 하부로 개착식 하저터널을 어떻게 만드는지까지 나온다


재밌는 것은 도시철도 1호선에 부산김해경전철이.. 그것도 중련으로 다니고 있다는 것..


온천천 물을 막고 저런 식으로 흘려보낸 사이에 모든 공사를 끝내는 방식이었다


완공되면 장전교는 저렇게 바뀐다


중련의 김해경전철이 교행까지 하고 있다

영상을 아기자기하게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어릴 적 장난감 가지고 놀 때가 생각 난다


중앙로에는 윤산터널로 진입하는 램프가 신설된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앞으로 구서IC까지 가지 않아도 번영로(도심 방면만)나 정관산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관에서 장전동이나 부곡동 쪽으로 올 때 구서동으로 우회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 구간은 무료다


화명이나 김해, 양산에서 넘어온 차들도 지하차도를 통해 논스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끝내준다


터널 위쪽은 이렇게 변하게 된다

삼거리가 사거리로 변하고 주택가 쪽으로 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된다

터널 진입로는 저렇게 생겼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집을 많이 철거해야 하는데 이런 보상 관련 민원으로 윤산터널 착공이 늦어진 것이라고 한다


대망의 회동IC 조감도다

영상에는 윤산터널과 경부고속도로가 연결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부산역 방면(번영로, 수영강변대로와 연결)만 램프가 있다

반대로 구서IC에서 윤산터널로 가는 램프도 없다

해당 차량들은 어차피 구서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더 단거리기 때문에 이렇게 설계한 것 같다


그래도 도심 방면으로는 램프가 있어서 해운대나 반송, 원도심으로 가는 차량은 구서IC까지 둘러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해질 것 같다

마찬가지로 도심 방면에서 화명, 양산, 김해로 갈 때 만덕터널을 이용하지 않고 고속화도로를 통해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진다


산성터널은 화명측 접속도로인 화명대교와도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 김해시의 예산 부족으로 초정IC와 안막IC가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산성터널과 접속도로가 완성되는 시기에 맞춰 차질없이 이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