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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국유철도

부산~울산 복선전철 1공구 남문구역 공사현장

by 동서고가 2015. 11. 14.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부산~울산 구간 1공구 연재도 이제 중반을 넘어 남문구역까지 왔다

내년부터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과 환승될 예정인 남문구역은 최근 역명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역이다

동해남부선 남문구역은 1989년 지하철 2호선이 없던 시절 동서통근열차를 정차시키기 위해 승강장과 매표소만 있는 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2005년, 인근의 남문구 사거리에 부산도시철도 3호선 남문구역(건설 당시 역명)이 거제역으로 이름이 바뀌어 개통하는 바람에 동해남부선과 역명이 달라지게 됐다

그리고 최근 부산시 지명위원회에서는 동해남부선 남문구역을 거제역으로 바꿔 3호선과 통일시키는 방안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넘겼다


문제는 동해남부선 부전역 방면에 한 정거장 차이로 1942년 영업을 개시한 거제역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결국 70년 역사의 동해남부선 거제역은 10년밖에 되지 않은 3호선 거제역에 역명을 완전히 빼앗기고 화지산역으로 개명될 처지에 놓였다


신역사와 옛 남문구역 터는 조금 떨어져 있다


동해남부선 남문구역과 부산 도시철도 3호선 거제역 전경


거제동 유앤아이 아파트와 지하철 거제역이 바로 붙어있고 주변은 공원으로 잘 가꿔져있다

남문구 신역사 뒤로 법원과 검찰청 그리고 법조타운이 펼쳐진다


변호사 사무실 등이 밀집한 업무용 빌딩과 상가들 그리고 부산지방(고등)법원의 스카이라인이 조화롭다

남문구역은 얼핏보면 이전과 전혀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머지 반쪽 승강장이 올라와 있고 그 위에 자재들이 놓여있는 걸 알 수 있다


그보다 더 뒤로는 롯데캐슬 피렌체와 거제동 현대 홈타운이 보인다


신설 강합성 교량 밑으로 구선로 철교가 끊어져있다

나무와 펜스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환승통로 공사를 하기 위해서 철거한 것이다


고가철교 밑으로 월드컵대로가 종합운동장 쪽으로 쭉 이어져 있다


거제역 방면 구 선로는 오래전에 철거되어 성토부 노반만 남아있다

뒤에는 거제 푸르지오와 동원 아파트가 보인다


밑에서 바라본 모습

이렇게 보면 정말 뒷부분을 마저 지었는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

몇 년째 저 모습으로 서있었으니 자주 지나가는 사람도 공사를 하고 있는지 모를 것 같다


높디높은 고가철교 위로 특대가 장폐단(기관차를 반대로 연결하여 기관사의 시야가 많이 가려짐)으로 지나가고 있다


동해남부선 전체 구간중 가장 높은 고가구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창밖 풍경 보는 걸 좋아하는데 방음벽에 있는 유리창과 무궁화호 창문 위치가 일치해서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돼있다


남문구 구철교와 신철교


그 앞에 초록색 통유리는 엘리베이터다

3호선은 건설당시 예산을 많이 들였는지 역사 내부도 널찍널찍하고 출구수도 많은데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도 아주 잘 돼있다

구포역처럼 외관이 멋진 역사도 있고 내장재가 고급 대리석으로 되어있는 역도 많다

부산에서 최초로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노선이기도 하다


길 건너 남문구 신역사가 보인다


도로표지판에 남문구사거리라고 적혀있다

그렇다 여기는 남문구 교차로다

역명이 남문구역으로 통일되지 않은 게 너무 안타깝다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법조계 사무실 뒤로 새로 짓고 있는 역사가 보인다


다른 곳은 다 완성되어 있는데 저기만 칼로 도려낸듯이 짓지 않고 그대로다

바로 환승통로가 생길 곳이다


교대역처럼 환승통로를 내기 위해 인도를 점령했다

뒤로 뚝 끊어진 구철교가 보인다


그물철망 너머로 환승통로 공사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지하 환승통로 공사가 끝나면 나머지 반쪽을 연결하기 위해 철근을 미리 빼놓고 지은 모습이 보인다


환승통로가 끝나는 곳은 나머지 반쪽 역사와 고상홈까지 모두 지어져 있다


그물망 사이로 어렵사리 현장을 담아왔다

밑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 걸로 봐서 환승통로가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기존선에 열차가 다니는 걸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고가 복선교량을 얹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역사 윗부분이 Y자 교각마냥 계단식으로 지어져있다


역사 쪽은 환승통로 지하부분이 다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


구선로 단선철교를 당겨서 찍어봤다

전체를 다 철거하지 않고 다시 활용이라도 할 듯이 깨끗하게 떼내어 분리 해체한 모습이다

시에서는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에서 아이디어를 따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하마정~원동역 구간)를 그린라인파크로 만들기 위해 현재 실시설계중에 있다


6km에 이르는 폐선구간을 아무런 단절도 없이 잇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생각인데 이를 위해 온천천 구철교 등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으로 간다고 한다

남문구 철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철거하기에는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에 보존하여 산책로나 자전거 길로 활용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승통로 공사로 없어진 반대쪽 철교 받침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실시설계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로변에서 본 모습이다

몇년 전부터 계속 저 모습 그대로다


계단도 보이고.. 역사는 지상 4층 규모로 선하역사치고는 층수가 높다

고가철교가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 저렇게 지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3호선 강서구청역이나 체육공원역도 중앙고속도로와 입체교차하기 위해 고가선로가 높은 곳에 있는데 비슷하다

강서구청역은 비어있는 1개 층을 통째로 전시회 등에 활용하는 것 같은데 남문구역은 역사 내부 빈 공간을 뭐로 채울지 궁금해진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안내판이다

조감도야 워낙 인터넷에 많기 때문에 따로 확대해서 찍어오지 않았다


1공구의 다른 역은 모두 설계가 조금씩 변했는데 남문구역은 새 조감도가 없어서 저대로 갈지 약간 변할지 감을 못 잡겠다

평면도 우측에 나와있는 주차장은 변화없이 그대로 갈 것 같다


남문구의 유래도 적혀있다

서울의 도성에 숭례문이 있다면 부산의 동래읍성엔 그와 같은 역할의 남문이 있었던 것이다

숭례문이 사대문 중 가장 크고 유동인구가 많았던 것처럼 동래읍성의 남문도 가장 크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고 한다

그 남문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인 남문구의 역사성을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층수가 높다보니 연면적이 1만4500제곱미터나 된다

그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4대 에스컬레이터는 무려 16대가 들어간다

2면 6선의 수영역에 에스컬레이터가 4대밖에 없었는데 남문구역은 환승역에 4층 역사라서 4배로 더 들어가는 모양이다

예전 설계기 때문에 지금은 변경됐을 수도 있다


옛 남문구역이 있던 교대역 방면


구 남문구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선로는 모두 철거되고 건널목에만 남아있다


기존선이 있던 자리에는 새 교각이 올라가고 지금은 상판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신설 교각과 기존 교각이 감쪽같이 붙어있다


법조타운 쪽 기존선 철거 후 새로 건설된 나머지 반쪽 부분

감사원 지적으로 대피선이 없는 역이 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유부지가 꽤 있다


거제대로 쪽에서 보면 4층 역사지만 여기서 보면 고도차가 있어서 3층 역사가 된다

안락역이나 동래역과 달리 역사와 지면 사이에 단차가 거의 없다


내부로 길 건너 반대편 건물까지 훤히 보인다


옛 남문구역이 있던 방향으로 이제 167면(옛 공사안내판 기준)의 주차장이 생긴다

이 사진으로 보니까 새로 만든 교각과 옛날 교각의 색상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거제역(동해남부선) 방면

전차선은 지지대만 다 만들어져 있다


바로 앞 오래된 건물은 환승역 역세권이 되면 재개발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ㄱ자 모양의 도로가 월드컵대로와 연결되어 삼거리가 될지도...(혼자만의 생각, 실제로 그런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른다)


날씨가 좋으니 풍경이 꽤 괜찮다

2면2선의 전철전용역사 구조는 거의 다 지어진 모습이다

새로 올린 교각의 상판이 다 만들어지면 지붕을 올릴 것 같다

환승통로가 좀 걸리긴 한데 그것까지 다 만들고 올릴 수도 있겠다


밑에 있을 땐 전혀 몰랐는데 올라와서 보니 상판 위에 작업하는 분들이 계셨다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거푸집을 배치하는 것 같다


새로 만든 고상홈에는 각종 자재들이 쌓여있다

역이 개통할 즈음이면 인도의 저 방음벽도 제거될 것이다


도로 위 표지판이 이곳에 건널목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저 멀리 어렴풋이 지붕공사중인 크레인과 거제역이 보인다

그 뒤로 유림 아시아드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는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는 거제동 경남 아파트다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왔다

저 멀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까지 보인다


승강장 길이가 서로 다르다

저 상판을 다 만들고 길이를 맞출 것인지 아니면 저대로 둘 것인지 예측할 수가 없다

다른 역들처럼 설계가 변경되어 역사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붕공사가 시작될 때까지는 뭐가 바뀔지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옛 남문구역 자리에는 신역사에 심을 조경수가 임시로 모여있었다

여기도 복선이 다 놓여있다


복선공사를 위해 새로 만들었던 옛 남문구역 승강장도 흔적이 없다

방음벽이 걷히고 저 좁은 인도가 넓어지면서 도로도 같이 확장될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동해남부선 복선 선로 옆을 따라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왕복 10차선 도로 거제대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도로를 잘 보면 오르막인 걸 알 수 있는데 철도의 구배(기울기)를 없애기 위해서 남문구역 쪽 교각이 높아지게 된것이다


2016년 7월 그날이 오면 해운대, 기장 주민들이 장산 밑에 있는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 가는 것보다 평지에 있는 본원에 오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그날이 오면은 교대역에 이어 남문구역도 환승역이 되면서 바로 한 정거장 옆의 연산역까지 합쳐 1호선과 3호선 그리고 동해남부선까지 3개 노선에서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