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로/신설

창원~부산간 민자도로 건설사업

by 동서고가 2015. 11. 26.

현재 부산에서 창원에 가기 위해서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을 거쳐 장유IC부터 창원터널을 이용하거나 장유IC부터 불모산터널을 이용해야 한다

남해고속도로를 쭉 따라가서 동창원IC나 동마산IC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둘러가는 셈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이랬던 창원가는 길이 빠르면 이번 연말부터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불모산터널을 거치는 길이 강서구 생곡동 세산삼거리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장유 쪽 주민들은 익히 알고 있는 도로인 것 같은데 부산시민들에게는 생소한 것 같아서 지도와 함께 자세히 포스팅하고자 한다


단계별 개통현황


이 도로의 정식 사업명은 창원~부산간 도로 민간투자사업이다


2012년에 개통한 불모산터널(제2창원터널)이 바로 이 도로의 일부분이다(1단계 구간)

2013년 2단계 개통으로 시점인 완암IC까지 연장되어 마창대교와 바로 연결되게 되었다

부산 방면으로는 율하IC까지 연장되어 장유, 특히 율하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올해 12월 3단계인 생곡IC까지 완전개통 될 예정이다(10월에 조기개통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전혀 소식이 없다)


사진자료에는 안민교차로와 서장유교차로라고 나와있는데 저 명칭들은 성주사교차로와 상점교차로로 바뀌었다

베이스가 되는 지도가 오래된 것인지 마산외곽고속도로라고 나와있다(지금은 노선번호가 서로 뒤바뀌어 남해고속도로 본선이 되었다)

석동~소사 간 도로 등이 표시된 걸로 봐서 신설도로는 최근에 그려넣은 것 같다


위치도


창원부산간민자도로는 남해고속도로와 국도2호선 사이에 나있다

지금까지는 율하 주민들이 창원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 하는 데 주로 이용되었는데 앞으로는 강서구의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는 물론 사하나 사상을 포함한 서부산에서도 이동이 용이해진다


총연장 22.48km(사진자료는 오래전에 제작된 것이라 수치가 다르다), 시점은 완암교차로 종점은 생곡교차로(세산삼거리)다

총사업비는 4274억이 투입됐고 이중에 토지 보상비로 쓰인 재정 1428억을 제외한 2846억 원이 민자로 조달됐다

왕복 4차로 규모로 전 구간이 제한속도 시속80km의 고속화도로인데다 선형이 비교적 곧아서 창원과 부산을 매우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된다


터널, 나들목, 영업소 안내

출처 경남하이웨이(주)

창원~부산간도로는 터널이 6개소, 나들목(IC)이 8개소, 영업소(요금소)가 2개소 있다

이 도로는 IC가 많아서 창원과 부산을 오가는 차량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김해 장유로 가거나 창원산단 구간내를 오갈 때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창원영업소 다음에 있는 불모산IC부터 마창대교 바로 앞에 있는 두산중공업 앞 교차로까지의 창원공단 구간은 무료로 통행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진해에서 안민터널과 장복터널을 이용하여 창원공단으로 이동할 경우도 무료다

다만 안민터널에서 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안민터널사거리에서 유턴하여 성주사IC로 진입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다(반대 방향도 마찬가지)


그외 도로의 핵심구간인 불모산터널과 새로 개통할 녹산터널, 미음터널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계산해야 한다

현재 불모산터널은 창원요금소에서 소형차 기준으로 1100원을 받고 있다(원래 900원 이었는데 올해 5월 200원 인상되었다)

신설 구간인 녹산요금소는 얼마를 부과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요금소가 두 군데기 때문에 전 구간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두 번 지불해야 한다(이어서 마창대교까지 이용하려면 추가로 2500원을 더 내야한다)


창원부산간도로는 지방도1030호선으로 지정되었다

부산시가 연초에 실시한 정책콘서트에서 창원-부산간 민자고속도로라고 발표하였는데 도로 표지나 제한속도, 나들목의 형태를 보면 고속도로는 아니고 자동차전용도로(고속화도로)다

시에서는 아무래도 그 기능이 민자고속도로와 거의 유사해서 그렇게 소개한 것 같다(요금이 비싸다는 것까지)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이 도로를 남해안대로로 명명했다

남해안대로는 통영의 신거제대교부터 고성과 마산을 지나 성산구 완암동까지 이어지는 도로명이다

창원-부산간도로가 남해안대로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생곡동까지 전구간을 편입시킨 것 같다


바로 옆으로 나란히 지나가는 창원터널은 지방도1020호선이다


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3단계 부분이다

율하~생곡 구간으로 사이에 녹산요금소와 미음IC가 있다

아쉽게도 지사과학단지로 이어지는 나들목은 없다


지도에는 미음나들목이 산단 조성 전에 있던 도로에 나있는 걸로 잘못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바로 오른쪽에 점선으로 표시된 신설도로에 만들어지고 있다


구글지도로 해당구간의 위성사진을 캡쳐했다

며칠 전 우연히도 이 부분이 새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올해 9월에 찍은 사진인 것 같다

항공촬영 하는 다음지도와 달리 구글지도는 위성촬영을 하는 듯 하여 대기 상태에 따라 흐릿한 특징이 있는데 이번에 촬영된 부분은 다음지도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선명하게 나왔다


지사과학산업단지와 미음산업단지가 보인다

그 사이로 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뚜렷이 드러난다


율하IC와 녹산터널 부분이다

터널 입구에 입체교차하는 도로는 웅동~장유 간 도로(국도58호선 확장공사)다

이번 12월에 준공이 예정된 창원부산간민자도로만큼 웅동장유간도로 역시 곧 개통해도 이상 없을 정도로 진척된 모습이다


녹산영업소와 미음터널 부분이다

요금소가 뚜렷이 보이고 회차로는 아직 포장이 안 된 상태다

약 2달 전 사진인 걸 감안하면 지금쯤 다 만들어져 있을 것 같다

요금소 입구 부분에 널찍한 다리가 보이는데 등산로 혹은 산짐승들을 위한 생태통로로 추측된다


미음IC와 종점인 생곡IC 부분이다

램프연결과 도로포장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락대로와 미음산단로 사이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도로폭이 넓은 걸 볼 수 있는데 두 도로를 오갈 수 있도록 왕복 8차로 규모로 만드는 것 같다(다른 곳은 모두 왕복 4차로 규모다)

램프 폭도 미음IC보다 생곡IC가 훨씬 더 넓은 걸 보면 이 구간은 가락대로와 미음산단로 간 연결도로가 미흡한 걸 보충하는 성격이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이 구간만 오가면 무료로 통행이 가능하다


종점부는 세산삼거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부산을 오가는 차량이 신호를 받지 않고 바로 입체교차할 수 있도록 생곡로 쪽으로 약간 연장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미음IC는 분기점 형태가 아닌 다이아몬드형 나들목으로 만드는 것 같다

좌회전으로 진출입하려면 유턴이 필요해 보인다


이 도로의 민간사업자는 경남하이웨이주식회사다

실시협약에 의하면 민간사업자는 준공 후 30년 동안 운영하면서 요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전구간 완전 준공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로 이용자는 2045년 12월까지(올해 12월 준공했을 경우) 통행요금을 내야한다

이후는 관할 시도로 운영권이 넘어가고 해당 지자체는 계속 유료로 운영할 지 무료화할 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유료도로인 점이 굉장히 아쉽지만 다행히 전국 최초로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를 내지 않는 실시협약을 하였다

10월 조기개통은 물 건너갔지만 위성사진을 보니 곧 개통한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